처음 우리 집에 온 날.
어색하고 낯설어 곁에 오지도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던 게 안쓰러웠던 루미.
멀리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멀뚱멀뚱 날 쳐다보더라.
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만지려고 하면 도망가서 어쩔 줄 몰라 가만히만 있었다.
드디어 경계를 낮추고 침대에 올라와서 얼마나 기쁘던지
이제 마음을 열었나 하고 좋았지만 혹시나 싫어할까봐 맘대로 만지진 못했다.
티비를 보는 게 신기해서 찍은 사진.
고양이도 티비를 보나? 설마? 했는데 너무 집중하고 보고 있더라
가리니까 슬쩍 옆으로 피해서 본다 ㅎㅎㅎ
너무 귀여웠다
그리고 알게 된 건 루미는 사실 조용한 성격이 아니고
장꾸에다가 활발한 아이였다는 거.
마음을 열자마자 나를 사냥하고 깨물고 처음에 조용했던 고양이 맞나 싶었다.
귀여운 뒤통수
매일 내 옆에 누워있는데 뒤통수가 귀여워 몇 번 건들었더니
귀찮았는지 슬쩍 피해버린다.
유튜브에서 고양이한테 새 동영상 보여주면 좋아한대서 틀어줬더니
난리 났다. 사냥 본능 발동.
내 아이패드가 큰일 날 것 같아서 이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...
루미는 가끔 이렇게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잔다.
왜 이럴까. 숨 막힐까 봐 걱정돼서 몇 번 건드려봤지만
자기는 편한지 저러고 잔다.
귀엽기도 하고.. 걱정되기도 하고.. 모르겠다ㅜㅜ
무럭무럭 크는 루미
지금은 벌써 한 살이 된 고양이.
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이젠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.
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.
루미 일상 ⬇️
https://joheri.tistory.com/entry/고양이와-같이-살면-생기는-일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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