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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일상2

고양이와 같이 살면 생기는 일들. 고양이는 창 밖을 보는 걸 좋아한다. 거의 하루 종일 창 밖을 구경한다. 뭘 보는지 궁금해서 나도 따라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, 차들 뿐이다. 그게 신기한가보다. 귀여운 뒷모습이 조랭이떡 같아서 나는 그런 루미를 구경한다. 고양이는 항상 좁은데를 찾아서 간다. 어떻게 하면 더 좁은 데를 들어갈까 연구하는 것 같다. 저기는 왜 들어가 있는 걸까. 루미는 잘 놀다가도 갑자기 날 깨문다. 진심으로 너무너무 아프다. 장난치는 거 같은데 아파서 피하면 따라와서 다시 문다 너무해... 그러다가도 이렇게 내 옆에서 자면 너무 귀엽다. 잘 때가 제일 예쁘다 불편할까봐 살짝 피하면 다시 옆으로 와서 이러고 잔다. 개냥이가 틀림없다. 루미에게 장난감을 사주었다. 내 지갑은 텅장이되었지만 루미가 좋아하니 나도 좋았다. 특히 .. 2021. 9. 26.
고양이 일상 조각들. 처음 우리 집에 온 날. 어색하고 낯설어 곁에 오지도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던 게 안쓰러웠던 루미. 멀리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멀뚱멀뚱 날 쳐다보더라.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만지려고 하면 도망가서 어쩔 줄 몰라 가만히만 있었다. 드디어 경계를 낮추고 침대에 올라와서 얼마나 기쁘던지 이제 마음을 열었나 하고 좋았지만 혹시나 싫어할까봐 맘대로 만지진 못했다. 티비를 보는 게 신기해서 찍은 사진. 고양이도 티비를 보나? 설마? 했는데 너무 집중하고 보고 있더라 가리니까 슬쩍 옆으로 피해서 본다 ㅎㅎㅎ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알게 된 건 루미는 사실 조용한 성격이 아니고 장꾸에다가 활발한 아이였다는 거. 마음을 열자마자 나를 사냥하고 깨물고 처음에 조용했던 고양이 맞나 싶었다. 귀여운 뒤통수 매일 내 옆에 누.. 2021. 9. 23.